류시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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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좋은 지 나쁜 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님의 책을 보거나 페이스북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렇게 인생의 교훈을 담은 방대한 양의 이야기들을 적재적소에 꺼내 놓을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문제보다 더 큰 존재인 우리는 영원하지 않은 문제들과 싸우느라 스스로 삶에 애정을 가질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저 하나의 사건일 뿐인데 우리의 생각은 그 하나를 전체로 만들고, 확대된 그 사건은 메아리처럼 되돌아와 결국 괴물이 되어 우리를 삶의 중요한 것들과 멀어지게 합니다. 영적인 삶 혹은 깨달음이 있는 삶이란 '가슴을 여는 것' 혹은 '받아들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입 밖으로 내거나 생각만으로라도 하는 말은 조심하라는 현자들의 조언이 정말 많습니다. 마음속에서 하는 말이라도 자기 자신이 듣고 있기 때문이며 어떤 부정적인 말들은 잠재의..
2020.07.20 -
인디언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장장 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아주 두꺼운 책입니다. 제가 이 첵을 완독 하는데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는, 이 책이 지루하다거나 단순한 지식을 전한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인디언들의 연설 속에 담긴 아픔을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물 흐르듯 잘 번역되었기도 하고 인디언들의 연설이 이루어진 그 시대적 배경이 궁금해질 때마다 인터넷으로 찾아가며 책장을 넘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수만 년 전부터 '거북이섬'이라 불린 북미 대륙에서 살아온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며, 총과 병균과 종교를 앞세우고 쳐들어 온 백인들에게 터전을 빼앗기고 물러가면서 그들이 남긴 명연설들을 모은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시적인 그들의 연설은 오만한 백인 문명의 허구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과 ..
202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