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좋은 지 나쁜 지 누가 아는가>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좋은 지 나쁜 지 누가 아는가>

2020. 7. 20. 15:32자기계발서적

 

 

류시화 님의 책을 보거나 페이스북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렇게 인생의 교훈을 담은 방대한 양의 이야기들을 적재적소에 꺼내 놓을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 류시화> 목차

 

문제보다 더 큰 존재인 우리는 영원하지 않은 문제들과 싸우느라 스스로 삶에 애정을 가질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저 하나의 사건일 뿐인데 우리의 생각은 그 하나를 전체로 만들고, 확대된 그 사건은 메아리처럼 되돌아와 결국 괴물이 되어 우리를 삶의 중요한 것들과 멀어지게 합니다. 영적인 삶 혹은 깨달음이 있는 삶이란 '가슴을 여는 것' 혹은 '받아들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입 밖으로 내거나 생각만으로라도 하는 말은 조심하라는 현자들의 조언이 정말 많습니다. 마음속에서 하는 말이라도 자기 자신이 듣고 있기 때문이며 어떤 부정적인 말들은 잠재의식을 파괴하고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영성과 관련한 많은 책들에서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좋은 일이거나 나쁜 일이거나, 우리의 잠재의식이 현실세계로 실현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려놓음과 받아들임을 통해 내 집착, 미련, 탐욕, 상처 등을 조금씩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중이라면 다음의 얘기가 조금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깨닫는다면 쉽게 상처 받지 않는 영혼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처가 되는 경험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자기 존재의 방향을 찾기 위해, 즉 삶을 진지하게 살기 위해 당신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온 기회이다.

만약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것과 비슷한 또 다른 경험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 W.H. 오든-

 

 

어딘가에 나에게 정해진 섭리나 계획이 있고, 그것을 일깨우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사람들이 내 앞에 나타난다고 나는 믿는다. 지금의 내 삶에 그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들은 온다. 사람들은 이유가 있어서 우리 삶에 나타나고, 때가 되면 우리는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것이 진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나는 내게 길을 가르쳐 준 모든 만남과 부딪침의 결과물이다.

어떤 이유가 있어 당신의 삶에 온 경우, 그들은 대개 당신이 드러내 보인 필요를 충족해 주기 위해 온다. 당신이 고난을 통과하도록 돕고, 길을 안내하고, 지지해 주려고 온다. 물질적으로, 정서적으로, 혹은 영적으로 당신을 도우려고 온다. 그들은 신이 보낸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며, 실제로도 그렇다. 그들은 당신이 그들을 필요로 하는 그 이유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당신 잘못이 전혀 없는데도, 혹은 좋지 않은 시기에, 관계를 끝낼 것 같은 말이나 행동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죽거나 어디론가 떠나 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과격한 행동을 해서 당신이 분명한 결단을 내리게 만든다. 이때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의 필요가 충족되었다는 것, 우리가 바라던 것이 채워졌다는 것. 그래서 그들의 역할이 끝났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올려 보낸 기도는 응답받았으며,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때가 온 것이다.

 

류시화 작가님은 책에서 단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 앞을 내다볼 울 알고 살아가는 일이 인내라고 말합니다. 가시를 보고 피어날 장미를, 어둠을 보고 떠오르는 보름달을 아는 것이 진정한 인내라는 것입니다.

 

꽃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라이너 쿤체-

 

꽃이 각각 피어나는 시기가 다르듯, 우리 개개인도 꽃을 피우는 시기만 다를 뿐 그때는 반드시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보고 힘든 시기를 넘길 힘을 얻었듯 누군가에도 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