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에 대한 이야기 <돈의 속성/ 김승호>

 

돈의 속성 / 김승호

 

4, 5년쯤 한 신문기사에서 아래 글을 우연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참 보기 드문 마인드의 회사라는 생각과 함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2015년 10월쯤 인천 한 백화점에서 점원들이 고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사건을 보면서 ‘안 되겠다’라는 판단을 했다. ‘20대의 어린 직원들에게 우리가 힘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이 직접 공정 서비스 권리 안내문을 작성했고, 국내 모든 매장 문에 부착했다.”

 

출처: 스노우폭스코리아

 

손님의 부당한 갑질에 대해서 우리의 회사는 우리 직원을 이렇게 보호하겠다. 회사의 철학이 이렇게 명확하고 든든할 수 있을까 싶어 김승호 회장을 검색했고, 7번 사업 실패 끝에 4천 억대 부를 이룬 자수성가한 대단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쓴 책들을 하나씩 읽어 나갔습니다.

알면서 알지 못하는 것들, 생각의 비밀, 그리고 <돈의 속성>까지. 이 분의 책은 단순한 에피소드를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따뜻한 조언과 때로는 등을 토닥거리며 할 수 있다고 응원까지 받는 기분입니다.

 

<돈의 속성>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김승호 회장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접하고 도서관에 신청을 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입니다. 

한 두장 내외의 길지 않은 호흡으로 끊어 읽기에도 부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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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고 절약해 종잣돈 1,000만 원 혹은 1억 원이라도 만들어 욕심을 줄여가며 자산을 점점 키워서, 그 자본 이익이 노동해서 번 돈보다 많아지는 날이 바로 당신이 부자가 된 날이고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다."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것이 경제적 독립인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남에게 도움받지 않고 내 손으로 돈 벌어서 사는 거니까요.

하지만 <돈의 속성>책을 읽어보니 제가 잘못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직장이란 내 신상의 변수와 회사의 변수로 언제든지 퇴사의 가능성이 있고, 퇴사하면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내가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혹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아도 내 생활이 유지될 수 있을 정도로 나에게 들어오는 다른 소득이 있을 때야말로 진정한 경제 독립인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돈의 속성 즉, 돈에 관한 철학과 당장 실천 가능한 여러 방법들을 풀어놓았지만 한편으로 보면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전반에 걸친 조언입니다.

 

나는 나 스스로다. 나는 나 스스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나는 독립적 인격체다. 내가 스스로를 이렇게 존중하면 내 안에 나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생긴다. 이 자존감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그 어떤 권위에도 무조건 굴복하지 않게 한다. 사랑하는 부모님도, 존경하는 선생님도, 신부님, 목사, 스님에게조차도 내 자유의지를 넘길 수 없다. 신에게라도 그것을 빼앗길 수 없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 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래 글의 제목은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비법이지만, 어찌 보면 살면서 실천하면 내가 행복해지는 7가지 비법이기도 합니다.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7가지 비법

1. 욕 하고 투덜거리기, 경박한 자세로 앉아 있기, 남 비웃기, 지저분한 차임, 약속에 늦거나 변경하기 등의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2. 도움을 구하는 데 망설이지 마라. 묻고 요청하고 찾아가고 부탁하라.

3. 작은 목표에는 작은 희생이, 큰 목표에는 큰 희생이 따른다. 희생할 각오를 해라.

4. 투자내역, 정보, 아이디어, 명함, 사이트 암호들, 구매 기록 등을 기록하고 정리하라. 이것은 재산이며 동신에 당신을 보호한다.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즉각적인 자극에 유혹당하지 말고 평생 지킬 만한 가치를 찾아라.

6.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진정한 친구는 두 명도 많고 가족의 지지가 모든 것의 기초다. 부정적인 사람과 결별하고 당신보다 나은 사람들과 어울려라.

7. 투자는 지금도 늦었고 저절로 수고 없이 느는 것은 나이밖에 없다. 한 살이라도 젊어서 투자하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부자가 된다.

 

 

<돈의 속성> 책 마무리 부분에 건강한 4가지 습관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첫째,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서 온 세상과 나를 연결하고 몸에 기를 넣어라.

둘째,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해라.

셋째,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이 물은 수분을 보충하고,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을 돕고 두뇌활동을 원활히 하는 뇌의 교감신경을 자극해 잠에서 깨어나게 하고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넷째,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일정함이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만약 <돈의 속성> 속에서 거부가 되는 특별한 비법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건강하고 사소한 습관들이 모여 내 인생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돈을 내게 끌어당기는 좋은 생각과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의 속성>을 읽는 내내 알찬 특강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