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5. 16:23ㆍ영화
지금 한참 읽고 있는 책, 조셉 베너의 <내 안의 나>에서 "고요히 있으라. 그리고 그대가 신임을 알라"라는 문장을 본 후 뭔가 머리속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 읽기를 추천한 책이라, 한 꼭지를 읽고 생각을 정리하던 중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눈에 들어 온 영화, 프레디 하이모어 주연의 <어거스트 러쉬>. 2007년 개봉작입니다.
꿈보다 아름답던 단 하룻밤, 그 이후..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 첫 눈에 반한 그녀를 단 한번도 잊어본 적 없지만 그녀를 놓친 후 음악의 열정을 모두 잃어버린 남자 ‘루이스’ 촉망 받는 첼리스트였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떠나 보내고 11년을 늘 그리움 속에 살았던 여자 ‘라일라’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운명처럼 찾아 온 기적 같은 소년, 눈을 감으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아이 ‘에반’ 마법 같이 신비로운 어느 가을 밤, 그리고 다시 뉴욕.
‘어거스트 러쉬’의 음악이 불러 낸 기적은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을까?
- 영화 <어거스트 러쉬> 줄거리 -
재능있는 뮤지션들을 부모로 둔 에반 테일러. 기구한 사연으로 부모와 아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고, 에반은 고아원에서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 걸음씩 그 믿음에 다가서다가, 결국에는 원하던 소망을 이룬다는 이야기입니다.
2014년에 세상을 떠난 반가운 로빈 윌리엄스도 나오구요. 무엇보다 15살 소년, 주인공 프레디 하이모어의 담백한 연기가 정말 일품입니다. 슬픈 현실을 살고 있지만, 반면에 확고한 믿음을 지닌 주인공 <어거스트 러쉬>를 완벽하게 연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얼마나 몰입되던지, 보는 내내 제가 다 안타까워서 코 끝이 계속 찡하고 소름도 돋고 그랬습니다.
영화평을 보면 환타지 영화, 개연성이 떨어지지만 감동을 주는 영화, 재미는 있지만 억지스러운 영화라는 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의 줄거리가 단순히 환타지스럽다거나 억지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어쩌면 제가 요즘 <내 안의 나>라는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면 내 안에 있는 신을 만날 수 있고, 내가 인식하든 하지 못하든 신은 항상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이 조셉 베너의 <내 안의 나>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들이거든요.
어거스트는 남들이 듣지 못하는 선율을 듣는 음악천재입니다. 어쩌면 부모를 만날 수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 아래, 다른 잡다한 생각들을 머리속에 머물게 두지 않기 때문에, 신이 건네는 이야기인 아름다운 선율들을 들을 수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신이 이끄는 방향으로 충실하게 걸어간 결과로 기적같이 부모를 만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결코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화려한 기타 연주실력이 정말 일품이던 이 아역 배우가 지금은 어떤 배우로 성장했는지 궁금해서 검색해 봤더니, 으아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찰리였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 유명해진 작품은 미드 "굿 닥터"입니다.
<굿 닥터>는 한국 드라마를 미국에서 리메이크 한 것이라고 합니다. 왠지 반갑네요.
얼글도 어릴 때 귀여운 모습이 그대로 인 것 같아요. 게다가 켐브리지 대학교에서 스페인어와 아랍어까지 전공한 브레인입니다. 나중에 시간있을 때 <굿 닥터>도 한번 시청해 봐야겠습니다.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어거스트러쉬#프레디하이모어#굿닥터#찰리와초콜릿공장#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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