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0. 22:11ㆍ자기계발서적
저는 간혹 현실 속 걱정거리로 불면의 밤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생각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다른 생각이 끝없이 자라나는 것을 내가 제어하지 못하는 불편한 시간.
이 생각이 나타났다, 저 생각이 끼어들었다, 머릿속은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아수라장이죠.
내가 의도하지도 않는데, 혼잣말이 제 마음속에서 자꾸 지껄이는 현상.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항상 고요함과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해,
저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책들은 항상 필수품입니다.
오늘 읽은 책은 "욕망을 이롭게 쓰는 법".
책 사이즈가 작고, 두께도 얇아 하루 만에 읽은 책이에요.
명상 관련 책인데,
명상과 왠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 '욕망'이 제목에 들어있고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나 많이 해봤지, 언제 들어봤는지 까마득한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보십시오'라고 책 표지에 새겨 있는데,
그 말이 너무 고마워 책을 펼쳤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욕망은 무엇일까요?
<욕망은 몸이 요구하는 감각, 즉 오감을 만족시키는 쾌락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핍과 불안이 동기가 되어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도 아닙니다.
욕망은 나 자신이 존재하는데 필요한 힘이고, 성장하고 진화하려는 열망입니다.
다시 말해 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데 꼭 필요한 원동력입니다.
욕망은 당신 내면에 숨어있는 창의성이나 독창성을 드러내 줍니다.
그러므로 내 욕망의 대상을 종교나 사회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찾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이들이 만든 틀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성공도 행복도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의 욕망을 이루어가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책장 뒤, 시간과 공간이 얽힌 장소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해답에 대한 힌트를 끊임없이 신호로 보내주는 아버지와
그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딸의 모습이 나옵니다.
딸은 훗날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것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처럼 텅 빈 의식의 내가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해답을 주고 있지만,
나는 생각과 감정에 얽매여 그 해답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그 텅 빈 의식의 본연의 나와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번씩.
힘들었던 과거의 나에게로 가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밤낮으로 걱정하던 일은 잘 해결되었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명상을 통해 본연의 나를 만나면, 미래의 내가 알려주듯이
내 현실에 대한 해답을 들을 수 있는 걸까요?
<당신만의 가능성의 씨앗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생각의 속삭임들을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그 속삭임을 조절하거나 통제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듯이, 흘러가는 구름을 쳐다보듯이,
그렇게 무심히 생각을 바라보면 그 속삭임들은 당신을 괴롭히지 못합니다.
생각이 멈춰지면 의식은 텅 비어 버립니다.
그 텅 빈 고요 안에서 '의도'를 뚜렷이 떠올려야 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하나의 바람이어야 합니다.
그 바람은 당신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런저런 걸림이 없습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바람에 대한 의심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때 당신의 숨은 능력이 외부로 드러납니다.>
무언가 이루고 싶은 의도가 있다면,
의도를 심고 즉시 마음에서 놓아버리라고 이야기합니다.
놓아버리지 않으면 그것은 집착으로 변해서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욕심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그 의도가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결과는 나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의도를 심고,
놓아버리고,
현실에 충실하기.
"진인사대천명"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명상 관련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근원 혹은 본연의 나"에 대해서 그동안 궁금했어요.
도대체가 와 닿지가 않는다는 거죠. 어떤 느낌인지.
이 책에서 "텅 비어서 충만한 본연의 나"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문득문득 그것을 보고 느낍니다.
학창 시절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에 집중하다가 아득해진 밖으로 나올 때,
문득 밀물처럼 밀려오는 가슴 뿌듯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빛나는 무수한 별빛을 보았을 때의 경이로움,
이른 아침 공원을 산책하다 마주친 야생화가 주는 신비로움...,
바로 이것이 텅 빈 나의 울림입니다.>
이런 거였군요.... 유레카!!!
중간중간 나오는 사례들과 명상하는 방법도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오늘 감사할 일이 또 하나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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