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7. 23:14ㆍ자기계발서적
2018년 출간되었고, 최근 역주행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하버드 상위 1%의 비밀"
교보 전자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습니다.
처음 전 제목만 보고, 하버드대학에 간 공부벌레들의 흔한 성공스토리인 줄 착각했지 뭡니까.
세계적인 가수 마돈나, 전 미국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전설의 마리아노 리베라, 전자기학의 아버지 마이클 패러데이, 지휘자 카라얀, 하버드 최연소 교수 더쇼비츠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유명인사들이 부정적 신호를 차단하고 내면의 신호에 몰입한 사례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제 뇌리에 가장 남는 사람은 헨리 키신저 라 내용을 잠깐 소개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을 겪고 있던 독일에서 1923년에 태어난 키신저.
비록 아버지가 학교 선생이었지만 학교 성적은 볼품없었습니다. 교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공부 안 하는 뒷자리 학생으로 담임들이 평가하곤 했고, 키신저와 어울려 놀까 봐 친구의 부모님도 걱정을 했다고 하네요.
성장하면서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반유대주의에 위험을 느낀 그의 가족은 키신저가 15세가 되던 1938년 8월, 미국으로 떠납니다.
자신의 세상이 붕괴된 것을 보고 갑자기 뉴욕 한복판에 던져진 키신저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교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키신저는 갑자기 자신의 검은 뿔테 안경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그의 성적표는 갑자기 전 과목 A를 가리켰으며, 전후 사정을 알리 없는 뉴욕 교사들은 그의 폭발적인 학습 의지에 감탄했습니다. 영어는 완전하진 않았지만 빠르게 정복되었습니다.
같은 교실에 있었던 친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키신저는 최상위 반에도 가장 브레인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그의 학업적 탁월함이 우리에게 감동을 준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키신저에게 '배움'은 스릴 넘치는 것이었고 그는 우리가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그 공부의 진정한 가치를 학생들 모두에게 전염시킬 줄 알았다."
하버드에 들어간 키신저의 성적표는 여전히 빛이 났으며, 하버드를 졸업 후 1969년 닉슨 행정부가 출범하자 대통령 안보 보좌관으로 합류했다. 1973년 미 국무 장관이 되었으며, 포드 행정부 때까지 그 직을 맞았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한 소년의 변화에 대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뉴욕의 조지워싱턴고등학교에서 키신저가 책을 펼칠 때는 너무 늦은 때였다. 영어를 가장 못하는 외국인 키신저에게 영어만 가능한 교실 공간은 긍정적인 신호가 전혀 없었다. 아침에 일을 하고, 저녁에 교복 입고 책을 펼치는 것. 게다가 쌓아온 공부의 흔적이 있던 학생도 아니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풀려버린 이 학생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20년 뒤 그 공장에서 그대로 나사를 조이고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키신저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 모든 의심의 신호들을 내면에서 차단해버렸다. 그가 그 시절 일하던 공장에서, 그의 일을 감독했던 알랜 애셔는 "그 친구는 몸으로는 일을 하고 있어도, 마음은 항상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잠깐의 기회가 생길 때마다 책을 꺼내서 읽고, 야간 학교 공부를 하더군요."
그는 교실에서도 선생님의 목소리를 자신의 목소리로 빨아들이는 데에만 모든 신경을 쏟았다. 키신저의 하루는 공부로 시작해서 공부로 끝이 났다. 다른 것들은 그의 눈과 귀에서 튕겨나갔다.
키신저의 결정적인 경험은 그를 만들었던 세계가 모두 붕괴된 경험이었다. 그것은 너무 가슴 아픈 비극이었지만 비극에는 교훈과 희극의 씨앗이 숨어 있다. 모두가 비극으로 흙을 덮어 버릴 때 그 자리에 다가가 조용히 씨앗에 물을 줄 줄 알았던 것은 키신저 혼자였다. 그렇게 키신저는 외롭게 모든 것을 바꿨다.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누구나 말합니다. 하지만 주변 환경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부정적 신호에 그 가능성들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은 상당부분 타인에게서 온다. 사람들이 나를 평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신호에 맞춰서 나는 평범해진다.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더 못해질 것이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본능적으로 노력한다. 그것은 잠재의식 차원에서 움직인다. 우리는 그 신호들을 의식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교훈들을 배웠다. 그리고 차단된 공간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향해 뛰어들때 반짝이는 최고의 순간들을 같이 목격했다.
우리는 의미를 가진 존재다. 하지만 그 의미를 오랫동안 너무 가볍게 생각해왔다. 내가 더는 나약하지 않고 내 분야를 통해 이 세상을 보다 의미 있게 바꿀 수 있다는 나 자신을 초월하는 신념과 믿음 그리고 내가 걸어가는 이 발걸음들이 모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할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한 적대적인 많은 환경 신호 앞에서 단단해질 수 있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풍요로운 어둠 속에서 더 황홀한 빛으로 만들어진다.
저도 요즘 부정의 신호를 가장 강하게 차단하는 방법과 내면의 신호를 가장 강하게 찾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한 시간에 10년이 소요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수많은 인용 저서와 논문들 그리고 사례에서 많이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이 보입니다.
10년의 노력을 이렇게 책 한 권으로 독자에게 선물한 저자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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